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2021년 1학기 종료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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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토리(aka. 카인즈)

안녕하세요. 저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로,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에 진학한 카인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 학과에 대한 소개와 공대 1학년 1학기 생활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는 쉽게 설명하자면 토목공학과로 보면 됩니다. 편의상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를 사환시로 줄여서 쓰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환시의 1학년 1학기 수강신청은 총 19학점까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중 필수 전공 과목이 3학점 짜리고 하나 있고 글쓰기 수업을 필수 교양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채플이라고 주어진 동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매주 쓰는 1학점짜리 과목이 또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머지 12학점을 나머지 교양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12학점 중에 실질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교양은 1개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공학 수학이 졸업 필수 교양으로 3학점을 잡아먹고 공학 물리, 화학, 생물 중 2과목을 선택하는데 각각 3학점이라서 선택 교양은 3학점밖에 안 남게 됩니다. 물리 화학 생물 중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는 이유는 3개 다 수강할 수 없게 시간표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연세대학교는 1학년 때에는 수강신청이 선착순이고 2학년부터는 마일리지 제도로 운용되는데 1학년 때 학점을 많이 채울수록 2학년 때 마일리지를 더 받아서 마일리지 순으로 수강신청이 이루어지므로 1학년 때 수강 철회를 하거나 학점 다 안 채우고 수강신청을 하면 학점 다 채운 학생과의 경쟁에서 2학년 때 원하는 강의를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학점을 다 채울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고 19학점을 다 채우겠다고 해도 너무 힘들면 철회하는 경우도 많고 철회하는 경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됩니다. 또한 재수강 기회는 4학년 동안 3번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철회를 마음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19학점을 모두 채워서 수강신청을 한 학생이 못 버티고 철회를 한다면 처음에 안전하게 16학점을 하고 철회 안 한 학생에 비해 불이익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연세대가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들어와서도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배우는 것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연세대학교에는 뻔선배, 뻔후배가 있습니다. 전년도 선배 중 끝자리 학번이 같은 선배가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를 도와주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고 밥 사주는 전통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수강신청에 대한 팁과 학교생활 및 정보는 뻔선에게 많이 듣고 배웁니다. 보통 뻔선이 먼저 연락을 해 옵니다. 이때 학교생활 및 수강신청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아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세대 사환시는 공대에 속합니다. 따라서 공학 과학을 공부합니다. 공학 수학은 레포트 같은 숙제가 없어서 따로 공부하면 되지만 공학 과학은 모두 실험 레포트가 필수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험은 직접 해보지 못하고 교수님들과 조교들이 찍은 영상과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가 레포트를 작성해서 점수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레포트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3시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수님은 수업을 담당하고 조교가 실험 수업을 담당해서 저처럼 교수님의 평이 좋다고 수강신청을 했다가 조교를 잘못 만나서 실험 점수를 잘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험이 1주마다 진행되는데 3주쯤 뒤에 결과가 나와서 1~3주 차 실험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할지 감을 못 잡아서 점수를 낮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뻔선에게 미리 어떻게 보고서를 써야 할지 설명을 듣고 보고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사실 수강 신청을 망한 케이스입니다. 수강 신청 당일 전까지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수강신청 항목에서 이름이 매우 비슷한 항목으로 잘못 눌러서 나머지 강의를 주워 담아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선택한 강의들은 대부분 전 학기 강의평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노력해도 좋은 학점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들어간 대학인데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출석은 한 번도 안 빠지는 것도 중요하고 보고서 및 수업 과제는 모두 작성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제출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시험공부는 거의 벼락치기로 해서 운이 좋으면 잘 나왔고 운이 나쁘면 잘 안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도 점수를 예상보다 안주는 교수님도 있었고 열심히 안 했는데 의외로 높은 학점을 주신 교수님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노력한 만큼 학점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강 신청을 망해도 노력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조금 더 노력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1학년 1학기 후기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상태로 대학생활을 보낸 것 같아 아쉽고, 대학생활의 로망을 이루지 못해 또한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 학기에는 잘해야지라는 다짐을 마음에 새기고 방학을 보내볼까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저희 학교 저희 과 진학을 고민하고 계신 수험생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습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조금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